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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습니다

변호사로서 걸어오신 길을 소개해 주시겠습니까?

15년째 기업 자문을 중심으로 일해 왔습니다. 로펌에서 기업 자문 업무를 시작한 이후, 사내변호사로 자리를 옮겨 직접 회사 안에서 의사결정이 이루어지는 과정을 지켜보고 참여했습니다. 그 이후 다시 자문 영역으로 돌아와 지금까지 다양한 업종의 기업과 공공기관을 자문해 왔습니다. 돌아보면 이 길이 한 방향으로만 곧게 뻗어 있지는 않았지만, 매 단계에서 얻은 경험이 지금의 자문 방식을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사내변호사로 근무했던 시간은 법률 자문이 실제로 어떻게 받아들여지고, 어떤 방식으로 전달되어야 현업에서 실행 가능한지를 배우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NOMAD의 컨설턴트로서, 다른 전문가들과는 어떻게 협업하시나요?

NOMAD는 컨설턴트마다 정해진 역할 순서가 있는 조직이 아닙니다. 어떤 사안은 제가 먼저 만나 시작되고, 어떤 사안은 다른 컨설턴트가 진행하던 중에 법률 검토가 필요해져 제가 결합합니다. 계약서 검증이나 내부 법률 문서 검토처럼 컨설팅 과정 중간에 필요한 법률 자문도 있고, 처음부터 법률 자문만 필요한 고객도 있습니다. 실제로 기술보증기금과 한국자산관리공사의 고문 변호사로 일하며 정책자금·보증 관련 사안을 다뤄온 경험은, 이런 사안에서 제가 먼저 진입점이 되는 경우에 특히 도움이 됩니다. 어느 쪽이든 원칙은 같습니다 — 그 사안에 필요한 시점에, 필요한 만큼 결합해서 실행 가능한 결론까지 함께 만드는 것입니다.

사내변호사로 근무하신 경험이 지금의 자문에 어떤 차별점을 주나요?

사내변호사는 자문을 '받는' 입장에 서 봤다는 점에서 다른 경험입니다. 외부 자문이 아무리 정확하더라도 현업 부서가 이해하지 못하거나 실행 단계에서 막히면 소용이 없다는 것을 현장에서 직접 체감했습니다. 그래서 지금 자문을 드릴 때도 법리적으로 옳은 답을 제시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그 답이 실제 조직 안에서 어떤 절차를 거쳐 실행될 수 있는지까지 함께 고민합니다. 의사결정권자뿐 아니라 실무 담당자가 바로 이해하고 움직일 수 있는 형태로 자문을 정리하는 것이 사내변호사 경험에서 얻은 가장 큰 자산이라고 생각합니다.

공공기관과 공기업 자문에서 특히 신경 쓰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공공기관과 공기업은 일반 기업과는 다른 절차와 기준을 따릅니다. 예산 집행, 입찰과 계약, 감사와 내부통제, 관련 법령과 지침 등 고려해야 할 층위가 훨씬 많고, 하나의 결정이 감사나 국정감사 등 사후 검증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그래서 이 영역을 자문할 때는 법리적 타당성은 물론, 사후에 그 판단이 어떻게 설명될 수 있는지, 절차적으로 흠결은 없는지를 함께 짚어 드립니다. 담당자 입장에서 안심하고 실행할 수 있는 근거를 만들어 드리는 것이 공공기관·공기업 자문에서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입니다.

부동산개발, 금융, 제조업 등 다양한 업종을 자문하며 느낀 점은 무엇인가요?

업종마다 리스크가 발생하는 지점이 전혀 다릅니다. 부동산개발은 인허가와 사업 구조, 시행·시공사 간 계약 관계에서 문제가 시작되는 경우가 많고, 금융은 규제와 상품 구조, 거래 상대방 리스크가 핵심이며, 제조업은 공급망 계약과 품질·하자 책임, 노무 이슈가 자주 등장합니다. 여러 업종을 두루 자문해 온 경험 덕분에 하나의 이슈를 그 업종 안에서만 보지 않고, 다른 업종에서의 유사 사례나 대응 방식을 참고해 폭넓은 시각에서 검토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결국 업종은 달라도 '실행 가능한 해법을 찾는다'는 자문의 본질은 같다는 것을 확인하는 과정이었습니다.

고객과는 어떻게 소통하시나요?

법률 용어를 그대로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처한 상황에서 바로 판단에 활용할 수 있는 언어로 바꾸어 전달하려 합니다. 자문 결과를 드릴 때는 결론과 근거뿐 아니라, 예상되는 리스크의 수준과 대응 방안까지 함께 제시해서 고객이 다음 단계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또한 사안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정기적으로 진행 상황을 공유하고, 예상치 못한 변수가 생겼을 때는 지체 없이 알려 드리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신뢰는 결국 꾸준하고 투명한 소통에서 쌓인다고 생각합니다.

자문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것은 무엇인가요?

실행 가능성입니다. 이론적으로 완벽한 자문이라도 현실의 조직 구조, 일정, 예산 안에서 실행할 수 없다면 의미가 없습니다. 그래서 자문을 드릴 때는 항상 '이 결론을 고객이 실제로 실행할 수 있는가'를 마지막 기준으로 두고 검토합니다. 15년간 로펌과 사내변호사, 그리고 다시 자문가로 자리를 옮기며 쌓은 경험은 결국 이 실행 가능성을 판단하는 감각을 기르는 과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어떤 고객을 만나고 싶으신가요?

문제가 커지기 전에 먼저 상의해 주시는 고객을 만나고 싶습니다. 사안이 이미 분쟁으로 번진 뒤보다는, 의사결정 초기 단계에서 함께 검토할 때 훨씬 더 다양한 선택지를 만들어 드릴 수 있습니다. 업종이나 조직의 형태와 관계없이, 현장의 목소리를 있는 그대로 전해주시면 그 안에서 실행 가능한 답을 함께 찾아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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